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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9
여기저기서 추천을 많이 받아서 언젠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인데, 마침 극장에서 재개봉을 했길래 연차 날 영화관에서 방문하여 보게 되었다. 인생 영화라고 해도 될 만큼 상당히 인상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가 되었다.
스토리 라인은 시간 순으로 단순하게 전개되어 보기 편했고, 극의 흐름을 따라가며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도 어려움이 없게 설계된 훌륭한 영화였다. 한동안 어려운 책을 읽어야만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꽂혀 살아가다가,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아주 짧고 쉬운 동화책을 보고 감명받았던 기억이 났다. 이 영화도 그 책과 비슷한 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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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은 본인이 추구하는 몇 가지의 진리만을 생각하면서 상당히 단순한 형태로 살아간다. 예를 들면 '부모님이 해준 말을 잘 기억하고, 힘들 때 곁을 지킨다', '친구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평생을 기다리며 늘 이해한다' 등이 될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의 말과 행동에서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단순한 진리를 추구하며 일관성 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나에게 큰 울림을 안겨다준 것 같다. 주인공은 발달 장애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똑똑하다'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누구보다 '현명한' 판단으로 살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마치 똑똑한 척 비판하면서 아무런 시도 조차 하지 않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풍자하면서 꼬집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앞서 말했듯 인생의 진리는 단순해서 우직하게 지켜가기만 하면 되는데, 우리는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면서 삶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는 어떤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가? 나의 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최근 몇 일 간 출퇴근 시간 등 걷는 시간에 항상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곰곰이 생각해보았고, 그 내용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육체와 정신 모두 건강한 상태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면서 가족, 일 그리고 나에게 쓰는 시간을 균형있게 유지하자
살아가다보면 순간 순간 원하는 바는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 설명해둔 목표는 충분히 수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일관되게 살아가려면 구체적인 형태의 꿈(혹은 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 영화 속 검프처럼 삶을 일관되고 우직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본인의 꿈을 한 번 생생하게 그려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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