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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1107 ~ 20231119
 

기억하고 싶은 문장

책을 읽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좀 더 올바른 시각으로 삶을 대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답은 바로 지금, 여기 내 인생에 있습니다.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무능야(不患人之不己知 患其無能也)
 

내용 정리

1) 자존 - 당신 안의 별을 찾아서

인간은 반드시 언젠가 죽음
-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본인이 처한 운명을 사랑할 것
 
본인의 기준점은 어디에 있는가
- 명문 중학교, 특목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엄친아, 엄친딸, ...
- 기준점이 '내 안'이 아니라 바깥에 찍혀있는 경우가 많음
 
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고, 질타는 눈치를 자라게 함
- 스스로 기준점을 바깥에 찍고 눈치를 보며 바깥을 살피도록 교육받고 있음
 

2) 본질 -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현상은 복잡하지만 법칙은 단순하다
- '버릴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함
- 혁신을 하려면 우선 본질을 알아야 함
 
미디어(매개)가 아닌 아이디어(본질) 중심으로 생각해야 함
- 이 아이디어가 파급력이 있는가? 그 아이디어의 특징은 무엇인가? 좋은 뜻이 있는가? 등등
- 빠른 급류 속에서 그 물살을 따라가려고만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
 
본질이 무엇인지 잘 정해야 함
- 수영을 배우는 목적은? 수영을 잘하는 것(X), 땀을 흘리는 것(O)
-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은? 남들에게 멋지게 보이는 것(X), 해야 할 말을 하는 것(O)
- 본질이 무엇인가에 따라 내 안의 흔들림이 달라짐
 
본질을 판가름하는 방법
-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 것이냐 아니냐
 
본질이 아닌 것 같다면 놓는 용기도 필요함 (ex. 뉴스)
- 본질을 발견하려는 노력,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용기, 그런 자신를 믿는 고집
 

3) 고전 -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

고전이란
-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 '시대를 뛰어넘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는 것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 시간에 굴복하지 않고 수백년을 살아남은 것들
 
당대(트렌드)는 흐르고 고전은 남는다.
- 오늘 나타났다가 일주일, 한 달 후면 시들해지는 유행 vs 시간을 이겨내고 검증된 결과물
 
고전을 진짜 알려면 관심을 가지고 본질을 탐구해야 함
- 정보는 인터넷으로 조금만 찾아보면 다 나옴 ("그 음악 영화 어디에 나오는건데?")
- 고전을 머리로 알려고 하기 전에 몸으로 받아들이고 느껴볼 것
 

4) 견 -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미불문 식이부지기미
-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그 맛을 모른다'
-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행동은 '시청'하는 것
 
시(視)에서 견(見)의 경지로
- '위대한 장면도 감상을 하지 않았다면 사소한 것이고,
사소한 장면도 감상을 하였다면 위대한 것이다'
 
보는 것은 중요하지만 너무 많이 보려 하지 않아야 함
- 호학심사 :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하라
- 너무 많이 보려고 하지 말고, 본 것을 소화하려고 노력할 것
 

5) 현재 - 개처럼 살자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 쉬운 일 같지만 아무나 할 수 없음
- 대부분 잡생각이나 걱정에 시달리며 그 자체에 집중하지 못함
 
절대로 옳은 선택은 없다 → 선택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만이 있을 뿐
-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돌아보지 않는 자세'
- 지금의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게 가장 좋은 답
 
삶은 순간의 합
- '봄이 어디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봄은 우리 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있었다'
- 삶은 행복을 유보하면서 달려나가야 하는 경주가 아님
 

6) 권위 - 동의 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권위란
- 격식없이 편안하게 이야기하는데 그중 몇 가지가 무릎을 치게하는 힘이 있는 것 (이렇게 권위가 생겨남)
- 의전이나 값 비싼 가구, 위압감이 드는 긴 복도로 만들어지는 것은 가짜 권위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다면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해져라."
- 허리를 펴고 눈을 보며 악수할 대상과 고개를 숙이며 인사할 대상을 잘 구분할 것
 

7) 소통 -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업무 회의
- 가장 선임자가 회의의 결과를 정리해서 방점을 찍어줘야 함
- 그렇지 않으면 남은 사람들은 갈팡질팡하다가 야근이나 철야를 하게 됨
 
남녀 관계 (사고 방식의 차이)
- 남자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음 (풀 수 있는 것은 하고, 아닌 것은 방법을 찾아봄)
- '주스나 하나 사가지, 뭐' vs '지난 번 그 집에 갔을 때 분위기와 평소 옷 입는 스타일 등을 생각해봤을 때 작고 세련된 도자기 장식 같은 걸 하나 사 가는게 좋겠어'
 
'생각 없음'은 '배려 없음'의 다른 말
-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고속 버스 터미널 매점에서 [We bake goodness]를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 10대, 20대가 주로 이용하는 공중 화장실에서 [동파 방지 관계로 누수함]을 이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 글을 쓴 사람의 세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말
 
7 Words Rule (생각의 증류)
- 할리우드에서 투자를 받고 싶다면 본인의 시나리오를 단 일곱 단어로 설명해보라 제안한 것
- 일곱 단어로 정리되지 않는 건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뜻
- 30분 정도 설명해서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을 딱 한 마디로 알아들을 수 있게 계속 좁혀나감
 

8) 인생 - 바람에 실려 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민들레 씨앗처럼

지혜로운 삶의 태도
-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너무 안달복달하지 않는 태도
- 모든 이들에게 실패는 가까운 이야기이고, 불행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
-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장인
- 힘이 세거나 많은 걸 가진 사람(X)
-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상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O)
 
인생을 대하는 태도
-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살고 싶다"
-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결과다"
-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만을 걱정하라
 

새로 배운 단어

  • 돈오점수(頓悟漸修)
    • 돈오 : 단박에 깨닫는 것, 점수 : 점진적인 수행
    •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는 순간적인 깨달음이 필요하고, 얻은 후에도 수행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
  • 미디어 컨섬션(Media Consumption)
    • 개인이나 조직이 소비하고 있는 미디어의 총합(책, 잡지, TV, 영화, SNS 등)
    • 그 사람이 사는 방식을 간접적으로 보여줌
  • 전인미답(前人未踏)
    • 이전 사람이 아직 밟지 않았음
    • 지금까지 아무도 손을 대거나 발을 디딘 일이 없음

 

느낀 점

소설이나 시를 즐겨 읽지 않는 나로서는 정말 오랜만에 읽은 인문학책이었다. 정확히는 인문에세이로 분류되는 책이지만 각종 인문학 작품들을 요약하고 엑기스만 잘 추려서 재구조화한 훌륭한 책인 것 같다.

약 3년 전 부터 월 1~2권 정도 책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여덟 단어'만큼 정리할 내용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이 책이 보통의 책보다 작고 얇은 책인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농도가 짙은 것으로 보인다.


책은 8개 챕터(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로 구성되어 있는데, 8개의 챕터 모두 논리적이면서 간단 명료한 전개와 적절한 예시로 이루어져 있어서 빠른 시간 동안 쉽게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보통 읽기가 쉬운 책은 여운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소화하기 쉬웠음에도 불구하고 감명깊은 부분이 많았어서 저자의 삶에 대한 자세, 사고의 깊이 등에 감탄하게 됐다.


책을 다 읽은 후에 '어떤 챕터가 가장 좋았지?' 하고 생각해봤는데 하나만 고르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질문을 아래와 같이 구체화했더니 하나씩 답을 할 수 있었다.
1. 나의 삶과 유사하여 가장 공감이 가는 챕터는? 본질
2. 회사 생활 등 인간관계에서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챕터는? 권위
3. 앞으로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 같은 챕터는? 소통

각 질문에서 특정 챕터를 선택한 이유는 질문에 녹아있으니 일일히 설명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예전에 '질문이 질문하는 사람의 수준을 대변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위와 같이 질문을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다, 괜찮다, 별로다'와 같이 모호한 표현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표현의 질문, 그리고 거기에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한 사색을 더하면 사고의 깊이가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과 답변을 스스로 반복해야만 비로소 책에서 말한 '진짜 권위'를 얻게 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보면 발표를 하거나, 구두로 간단하게 보고를 하거나, 인수인계를 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메세지를 전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나는 상대방이 누구든, 메세지가 무엇이든 간에 항상 미리 해당 메세지를 노트에 적거나 흐름을 그려보면서 최소 1회 혼자서 시뮬레이션을 해본 후 말을 전달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메세지를 압축해서 간결하게 전달하고 말실수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는데, 이런 것들이 쌓이면서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성된 것 같다.

책에서는 이 같은 활동을 '생각의 증류'라고 표현하고 있다(챕터 7 소통 마지막 부분). 이 표현은 앞으로 나라는 사람을 정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간결하고 유용한 표현이 될 것 같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법칙은 단순하다'. 적은 발화량으로도 충분히 간결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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