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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0919 ~ 20231012
 

기억하고 싶은 문장

보상을 주는 자극만 쫓다가 화난 중년이 된다.
그 다음에 남는 것은 오래 아픈 노년이다.
 
돈만 좇아봐야 돈이 모이지 않고
체중계 숫자만 바라본다고 해서 체형이 바뀌지 않는다.
 
스스로의 삶을 바라보고 생활을 개선해나가면서 4M에 폭넓게 나타나는 즐거운 변화를 느껴보라.
지금이 가장 이른 때다.
 

내용 정리

4M : 이동성(Mobility), 마음 건강(Mentation), 건강과 질병(Medical issues), 나에게 중요한 것(what Matters)
 
오랜 시간 건강과 벌어진 간극을 좁히려면
- 근본 원인을 찾고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함
- 하지만 대부분은 노력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불편만을 건강식품, 마사지 등으로 덮으려고 함 (ex. 잠이 안옴 -> 수면제, 허리가 아픔 -> 마사지기 등등)

자극원을 줄이거나 늘려도 쾌락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음
- [합성 마약 >>> 술, 도박 > SNS, 쇼핑, 게임 > 단순당, 정제곡물 >>> 운동, 산책 > 독서, 풍경보기]
- 불필요한 보상 자극원을 줄이면 정상적인 활동(산책, 독서 등)이 주는 보상의 크기가 높아짐
- 쾌락의 총량을 늘리려고 하면 고통의 총량이 늘어남
- 쾌락의 총량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 -> 늘리려고 하면 할수록 소비, 결핍, 고통만 늘어남


삶의 요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
- 한두 가지 요인만 개선해도 삶의 여러 측면에 좋은 영향을 끼침
- 겹겹이 쌓여있는 정신적 걸림돌을 극복해야 일상을 다면적으로 개선하여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음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 자세, 운동, 식습관, 수면 -> 보상 체계, 습관 회로 -> 사고체계
- 모든 도메인의 상태가 'AND' 조건으로 유지되어야 전반적 기능을 윤택하여 유지할 수 있음


편하려고 안간힘을 쓸수록 미래에 더 많은 고통을 얻는다.
- 고급 자동차의 뒷좌석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 -> 당장은 편안하지만, 몸에 상해를 입히고 스트레스를 가중시킴
- 서두르지 않고 지금을 생각하면서 걷는 것 -> 혈당 변동폭과 스트레스호르몬 분비를 줄여 편안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줌
=> '당장은 편하지만 장기적으로 더 고통스러운 삶' vs '당장은 불편하지만 장기적으로 더 평온하고 덜 고통스러운 삶'

운동을 비롯한 몸 관리를 나중에 할 일로 생각하기 쉬움

- 어느 한 순간에 갑작스럽게 노인의 몸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님
- 신체 기능은 생애주기에 걸쳐서 연속적, 점진적으로 변화함

흡연은 수명을 가파르게 단축시키는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생활 습관

술을 끊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슨 낙으로 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 보상회로에 문제가 있는 상태이므로 더더욱 술을 끊어야 함

위치재를 소유하려는 심리 -> 건강과 정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과소비와 과잉 여행으로 이어짐
- 여행지에서 조차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함
- 보람 있는 휴가를 계획했지만 역설적으로 기력이 소진되고 피로만 남음

거시적으로 삶을 조망해야 함 (이는 철학자의 전유물이 아님)
- 기초 근력 등 이동성 설계없이 운동하다 다친 사람만 관찰 -> 근력 운동, 달리기는 위험하니 하지 마라 (X)
- 성공한 집단의 사람만 관찰 -> 잠을 줄여라 (X)

새로 배운 단어

  • 베블런재 (Veblen goods)
    • 사람들의 선호가 가격에 직결되는 것, 특히 가격에 따라 선호도가 올라가는 것을 말함
    • 비싼 와인이나 향수, 사치스러운 자동차 등등
  • 디드로 효과 (Diderot effect)
    • 하나의 물건을 사고 그 물건과 어울릴만한 물건을 계속 구매하며 소비하는 현상
  • 실 밀기 (pushing on a string)
    • 장난감에 달린 실을 당기면 장난감이 끌려오지만, 반대로 줄을 민다고 밀리지 않는 상황
    • (어린 날 단기적인 편안함을 추구하던 사람들이 노인이 되면 전력을 다해 실 밀기를 한다고 봄)

 

느낀 점

약 4년 전 30대가 되면서 본가에서 나와 독립을 하게 되었다. 자취를 시작하면서 내 삶을 온전히 스스로 통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내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내적 성장 외에도 몇 가지 장점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혼술' 이라는 안 좋은 습관이 생겨버렸다. 퇴근 후 혼자만의 공간에서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자극적인 야식에 맥주를 마시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는 순식간에 나의 취미이자 삶의 낙이 되어버렸다.

그러한 생활을 약 1년 정도 지속하던 중 사내 건강검진을 받게 됐는데 이전과 다르게 체중과 허리둘레가 꽤 늘어났으며 전에 없던 고혈압 증상도 나타났다. 추가 검진에서 의사가 고혈압 약을 줄 수는 있지만 벌써부터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했고 대신 식습관을 고치고 주기적인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결국 생활 습관을 고쳐보기로 하고 약은 받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꽤나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때를 기점으로 시작한 것이 여러가지 있기 때문이다.
1) 혼술 끊기 (단박에 되진 않았으나 서서히 줄여감)
2) 달리기 시작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 시작)
3) 컨텐츠 관심 분야 변경 (각 분야 의사들의 영상, 책을 보기 시작)

주기적인 달리기 덕분인지 체력이 늘면서 정신도 꽤나 건강해졌고 이후에는 술을 줄이며 다양한 취미 활동(독서, 종이접기, 리코더, 글쓰기 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약 1년 전 부터는 평생 못 고칠거라고 포기해왔던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도 적극 매진해오고 있고, 튀김과 짠 음식을 좋아하고 야채를 거의 먹지 않던 식습관도 고쳐나가고 있다. 완전 최근에는 달리기 자세와 더불어 걷는 자세(전방 경사 교정)도 신경쓰며 개선해나가고 있고, 그 외에도 디지털 디톡스, 입호흡 제한, 수면 질 향상, 양치 습관 개선 등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책 얘기는 안하고 주저리주저리 내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그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되돌아본 최근 3~4년 간 나의 삶이 책의 주제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책의 저자는 노인 의학을 공부하고 노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노년내과 전문의이다. 저자가 약 300 페이지의 책에서 강조한 내용을 요약하면 '편안함을 경계하라'이다. 당장의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몸과 마음이 빠르게 노화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면 노년이 되어 고통받을 뿐 아니라 젊은 날의 인생도 건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저자의 주장이 내 사고 방식, 그리고 삶의 방향성과 매우 유사했기 때문에 몰입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혼자서 어렴풋이 느껴왔던 부분을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자료와 함께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니..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주는 기분마저 들었다.

신체/정신 건강에 확실한 정답은 없지만 확실한 오답은 있는 것 같다.(흡연, 음주, SNS, 게임 등) 책을 통해 그러한 부분을 머리 속에 더 깊이 새겨넣을 수 있었고 경계는 해왔지만 지키기 어려웠던 것들을 다시 한 번 확실히 차단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람들에게 삶의 목표를 물어보면 아래와 같은 답변을 한다.
'10년 안에 내 집을 마련한다'
'직장에서 성공해서 한 자리를 꿰찬다'
'사랑스런 배우자, 자녀와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내 삶의 목표는 이와 같이 미래를 염두에 둔 이야기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건강하고 맑은 육체와 정신으로 활기차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착실히 쌓아나간 하루하루가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길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의 목표를 하루하루 달성하기 위해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올바른 것을 선택하면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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